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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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쾌청한 하늘은 아니라 해도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물러가고 공기질이 회복 되는 듯합니다. 쥐똥나무도 꽃눈이 달리고 라일락도 얼핏 보기에 오디처럼 가무스름한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길에는 제일 신난 꽃다지가 제일 먼저 노란 꽃을 피웠다고 자랑입니다. 곁에 있는 냉이는 워낙 말이 없어 그런지 하얀 꽃송이를 들고 가만히 하늘을 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벌이 날아가는데 아직 어린 꽃이 애석하던지 잠시 머물듯하다 다른 곳으로 날아갑니다.

장날이라 농기구를 파는 대장간 아저씨와 생선좌판을 별친 어물전과 옛날 과자를 파는 아저씨가 양지쪽에 모여 식사를 하십니다. 뚝배기를 들고 국물을 들이키시며 아주 흡족한 표정이십니다.

야채를 파는 곳에서는 양파나 브로콜리 비트 쪽파 같은 채소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봄동과 파프리카와 시금치를 담으시며 이제 냉이도 못 먹는다고 하십니다. 냉이는 꽃이 피면 뿌리에 심이 박혀 질겨지고 맛도 떨어진다고 하며 이제 쑥이나 뜯으러 가야 한다고 합니다.

무엇이나 다 때가 있다고 듣기는 했지만 냉이꽃 피면 못 먹는다는 말은 흘려듣고 지냈습니다.
꽃이 핀다고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었네요.


오늘의 문제입니다.

“○○ 필 때 양반 죽고 ○○ 필 때 소 죽는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42회이달의작가상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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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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