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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274. 정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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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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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2 min read

높푸른 하늘에서 맑은 바람이 불어 커다란 느티나무 잎이 초록에서 노란빛으로 옮겨가고 있고 억새꽃도 이제는 부풀어오른 홀씨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새로운 삶을 위한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투명한 햇살이 있어 무엇이나 있는 그대로의 색을 보여줍니다. 오래 된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의 달아오른 붉은 뺨과 남색꽃이 애처럽게 흔들리는 달개비꽃과 누렇게 여문 강아지풀이 조이삭처럼 작은 씨앗을 품고 있는 모습도 숨김 없이 드러내고 있는 오늘이 가을의 절정입니다.

정답은 샌님, 역적입니다.


‘남산골 샌님 역적 바라듯’
내세울 실력도 없고 그 흔한 빽도 없고 내놓고 자랑할 족보도 없는판에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 샌님이 출세길이 보일 리가 없다.

양반이라 노동도 못하고 자기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바랄 것이라곤 누가 역적모의라도 하면 어떻게 벼슬 한 자리 얻을까 하는 마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자신의 처지가 남루하고 하잘 것 없어도 스스로 노력하고 개척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일으켜주지는 않습니다.

바라던 대로 누군가 역모를 한다고 해도 처음부터 목숨걸고 행동을 같이 한 사람이 아니면 가난하다고 끼어 줄 리가 업습니다. 그렇게 아무나 숟가락 얹으라고 심심풀이로 역모를 하는 집단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든 자신의 삶은 자신의 몫입니다. 행복은 셀프랍니다.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75회에서 뵙겠습니다.

제26회 이달의 작가 공모를 시작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6-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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