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의 추억
어릴 적, 동짓날이 되면 어머니께서 늘 붉은 팥죽을 만들어 주시곤 하셨다. 가마솥에 불을 지펴 팥을 끓이시던 모습이 선명하다. 어머니는 찹쌀가루로 옹심이를 빚으시고, 나는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던 기억이 새롭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팥죽을 직접 만들어 먹지 않게 되었지만, 그때의 추억만은 따뜻하게 가슴에 남아 있다.
올해도 팥죽 한 그릇 먹지 못한 채 동짓날을 보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