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성씨는 건축가로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이 분이 프랑스에 살 때, 아름다운 집을 방문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글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의 주인들은 자신의 집에 대한 역사를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걸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하긴 나도 내 집에 대해서 누군가 글을 쓴다면 좋아할 일은 없겠네요.
그래서 그동안 들었던 이야기를 모아서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조금을 슬픈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집에 얽힌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가족이 어떻게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살아가는지를 집은 기억을 하고 있죠. 집에 남은 흔적으로요.
조금 잠잠한 시간에 이 소설을 읽어보면 가슴이 따뜻해질 겁니다.
좋은 소설 한 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