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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책리뷰)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 김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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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hite
79
2 years ago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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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이 94세의 할머니 김두엽할머니.
일본에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광복이 되고 한국으로 돌아와 살다가 팔려가듯 시집을 갔다고 한다.
평생 살갑지 않은 남편 때문에 서러웠다고 한다.
물론 가난도 끊이지 않았다고.

80이 된 나이에 작은 사과 하나를 그린 것을 막내아들이 보고 그림을 그려보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하루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그리기 시작한 그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한번 그림을 잡으면 두어 시간은 꼬박 앉아서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그림.
처음에는 색연필로 그렸었는데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관절이 아파서 막내 아들이 물감을 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인간극장’이라는 티비 프로에도 나온 적이 있다고 해서 유튜브로 찾아보았다.
정말 백발이 성성한 호호 할머니였다.
그림을 그릴 때 붓도 잘 쓰지 않고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서 그림을 그리길 좋아하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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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그림은 마치 동화같다.
하지만 그림 하나하나에 할머니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여러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할머니만의 화풍이 있다는 것이다.
그림을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다.

책의 내용은 소박하지만, 그림을 보면 할머니의 창의성이 톡톡 튀어 놀라게 된다.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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