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적기] 인생은 왜 힘든걸까 #16 분리는 인간의 오해이다
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고통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나는 답했다.
"무언가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뜻이지."
인생에서 마주치는 돌발적인 사고나 예기치 않은 사건은 우리 영혼의 잠을 깨우는 자명종과 같다.
근원의식의 한 조각인 우리는 지구로 들어올 때 자신의 모든 계획과 기억을 망각하도록 선택했다.
망각이 우리의 경험을 더 실제적으로 체험하게끔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삶의 곳곳에 자신의 깊은 잠, 즉 망각의 상태를 깨워줄 알람을 설정했다.
그 알람은 예기치 않은 사고나 사건으로 드러난다.
인생에서 벌어질 모든 일을 미리 다 알고 삶을 맞이한다면
삶에 완전히 몰입하기 힘들고 삶을 제대로 경험하거나 배울 수 없다.
이러한 사고나 사건의 목적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 겪고 있는 삶이 고통스럽게 느껴진다면
나의 개체의식이 전체로서의 근원의식에 올바르게 조율되지 못했다는 뜻이며,
바른 조율을 위해 이 과정 속에서 무언가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있다는 뜻이다.
악기를 연주할 때 악기가 올바르게 조율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곡을 연주해도 불협화음이 일어나듯,
삶이라는 노래를 연주하면서 나의 개체의식이 근원의식에 올바르게 조율되어 있지 않다면
삶이 자꾸만 삐걱거리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나의 무엇이 근원과 올바르게 정렬되어 있지 않은지를 발견하는 순간
삶은 더 이상 고통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문제 속에 숨겨진 의미, 즉 문제의 의도를 알아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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