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머금은 꽃 더욱 선명해지는데 빗물 머금은 눈 그 안에 고이 담은 네 모습 자욱해져만 간다
흐린 구름 올려보았다가 애꿎은 눈꺼풀 비볐다가 길섶 웅쿠린 돌맹이 걷어찼다가 도랑에 빠진 네가 만든 물둘레는 왜 내 눈 속에서 점점 번져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