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털기 도도
햇볕이 좋은 날 널직히 멍석 깔고 엎어 놓은 삼태기 개상 삼아 깻단을 두둘겨 턴다.
천둥소리에 구슬들이 튀어 나오고 우수수 쏟아지는 소리는 신나는 음악 소리 뜨거웠던 여름의 준 선물이다.
차곡차곡 쌓이는 작은 구슬들 흐뭇한 미소로 여름날의 뙤약볕도 한편의 동화가 되고 농부의 어깨는 흥겨워 들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