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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 옥순이와 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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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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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Steemit

옥희는 쇼생크 탈출 영화를 보다 잠시 숨을 멈췄다.

Get busy living, or get busy dying.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유한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질문이 떠올랐다. 삶과 죽음...... 몇 년 전 옥희는 '내일 죽는다면 오늘처럼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발걸음을 돌렸던 날이 떠올랐다. 며칠 전부터 옥희는 뭔지 모르게 바쁘게 생활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바쁜 건 맞는 거 같은데 뭐에 바쁜지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시간을 사는 것 같다며 이렇게 사는 게 맞는가 하는 질문을 하던 차였다. 반면, 옥희와 함께 생활하는 옥순이는 전혀 바쁜 기색이 없다. 옥희가 옥순이와 며칠 생활하며 옥순이의 행동 패턴을 관찰한 바에 의하면, 옥순이는 다음 일을 하기 전까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옥희는 목표지향적 관점에서 옥순이의 생활 방식이 편안해 보였다.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아는 그러니까 존재의 목표가 명확하여 옥순이는 바쁘지 않은 걸까?' '나는 무엇을 왜 하는지....가 불명확해서 이리저리 바쁜 걸까?' 옥희는 옥순이를 지그시 내려다보며 눈으로 자신에게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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