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걸 좋아하는 사람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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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걸 좋아하는 사람은 좋겠다./cjsdns

날이 몹시 차갑다.
이른 아침에 나가 걸으니 손도 시리고 귀까지 시리다.
아니 벌써 이렇지 하며 현재 온도를 확인하니 5도라고 한다.
체감 기온은 그보다도 더 아래 같다.
좋은 시절 다 갔지 싶다.
그러나 추위를 반기고 즐기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이제 제철 만나듯 신바람 나게 다닐 거 같다.
같은 사람인데도 어떤 사람은 더위를 못 참고 눈군 추위를 겁낸다.

나는 더운 건 환영 추운 건 싫다.
겨울아이인데도 정말 추운 건 싫다.
나는 그래서 봄여름이 좋지 가을 겨울은 별로이다.
오죽하면 상하의 나라로 이민을 생각한 적도 있다.
아마 아내가 내 의견을 받아드려 좋습니다 했으면 나는 브라질에 가서 살고 있을 것이다.

난 젊어서부터 브라질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왠지 모르나 그런 생각을 늘 했다.
전생이 있다면 나는 어쩌면 그곳에서 살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살짝 바뀌었다.

생각이 바뀐 건 애터미 비비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뛰다 보니 파트너 응원을 하러 따듯한 나라로 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어디든 가면 된다는 생각이니 굳이 이민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여하튼 나는 추위가 싫다.
운동을 해야 하니 나가서 걷기는 하는데 오늘도 무척 추어서 자꾸 움츠려 드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떤 이는 반자지에 반팔로 걷는데 왜 저러지 싶었다.
사실 몸에서 열이 나서 추위를 덜 타거나 안타는 사람이 있다고는 한다.
그렇지만 유독 추위가 두려운 사람도 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공평하지 않은 게 공평한 것이지도 모르지만 겨울이면 살판났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나는 신기할 정도다.

이제 그런 사람들의 계절이고 나의 계절은 이제 5개월이 지나야 된다.
뭐 5개월쯤이야 금방 가겠지만 그래도 바람은 올겨울도 따듯했으면 좋겠다.
혹독하지 않은 겨울, 기상도 그렇고 시장도 훈풍이 불았으면 좋겠다.
일주 일제 냉풍이 불어오는데 이제 훈풍이 벌었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2024/10/03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