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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되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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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87
2 years ago2 min read

안녕하세요.
설이 이제 내일모레네요.
설 연휴는 오늘부터 시작인 거 같습니다.
어제는 반가운 손님이 다녀 갔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났습니다.

내 인생에 이런 사고 별로 없었는데 말입니다.
어제는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찾아온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도 아낄 겸 해서 점심을 바로 앞집에 가서 포장으로 해와 잘 먹고 좋은 시간 보내며 한참 대화를 하고 헤어지는데 봉투를 두 개 건넵니다.

아니 이런 걸 뭐, 하며 어색한 제스처를 취하며 엉겁결에 받았는데 그게 돈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회사에서 나오는 상품권이겠거니 했습니다.

뭐 나름 생각해서 회사에서 나오는 상품권을 평소 고마웠던 사람에게 줄 수도 있으니 그러려니 했는데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데 도움을 주며 아무래도 수상쩍어 보니 현금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정말 난감하더군요.

바로 이 봉투입니다.
뭐 우리 동네 새로 건물 져서 지점을 오픈한 가평 신협 청평지점 홍보 좀 할 겸 위 사진에 가평 신협이 잘 나오게 찍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설 선물로 주고 간 봉투에 손글씨가 잘 보이게 찍은 사진입니다.

이 봉투에 거금 5만 원씩 10만 원이 들어 있습니다.
돈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저녁을 먹고 나서 까지 많은 생각이 왔다 갔다 합니다.
억지로라도 돌려주었어야 하는 건데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은 고맙다고 성의를 표기하는 건데 매몰차게 거절하는 것도 아니지 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데 누군가에게 주는 것은 익숙해도 받는 것은 참 어색한데 어제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해서 이걸 어쩌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 래서 이걸 가지고 어떻게 써야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았고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별별 생각을 다 해봤습니다.

그래서 결정을 했습니다.
결정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고 밝히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가장 의미 있게 쓰려하고 있으며 그 의미가 크지는 못해도 최소한 마르지 않는 바늘 샘 하나라도 되어 끝까지 함께하는 그런 곳에 쓰겠습니다.

마치며 한 말씀 올립니다.
늘 찾고 기다리고 있는 @kyunga 님 소식이라도 아는 분 계시면 연락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01/2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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