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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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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87
2 years ago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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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하다./cjsdns

마음이 편하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한 게 그거다.
어제 참 잘 갔다 왔어
다녀오니 마음이 편하네 하니 아내가 말한다.

그렇게 편해요?
그리 부담이 되었어요 한다.

그건 아니고, 간다고 했으니 갔다 온 게 참 잘했다는 이야기고 그 포도밭이 그냥 편안하네 마음의 평화, 아니 하늘의 평화가 포도밭으로 내려와 주렁주렁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 그걸 보고 오니 이렇게 좋네.

더군다나 친구가 왔다고 좋아하는 거 봐, 특히 친구 와이프 봐 친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니 그간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하잖아 그거 진심이었거든...

그렇다 친구란 대단한 걸 바라지 않는다.
잊지 않고 멀리 서건 가까이 서건 찾아주는 게 고맙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응원해주는 게 고마운 것이다.
그 누구의 응원 보다도 더 약발이 좋은 것이다.
그게 인생의 삶의 묘약인 것이다.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다 함께하려는 마음이 곧 행복이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더욱 그렇다.

여하튼 어제는 약속을 해 놓고도 새벽 운동하다 운동장에 놓고 왔는지 아침을 먹으면서 느긋했다. 티브이도 켜 놓고 천 원짜리 변호사 라는 드라마를 연달아 불고 있다고 좋아했다.

그런 내게 왜 이제 왔어요?
늦었잖아요. 한다.

아니 늦게 나갔으니 늦었지
다섯시에 에 운동을 간 게 어니라 추워서 이불속에서 뭉그적거리다 여섯 시가 넘어서 나갔잖아 더군다나 일요일이고 하니 이리 말하는 내게 안 갈 거예요, 한다.

어디를? 하며 묻는 순간 아차 하며 시간을 보았다. 여덟 시 반이다. 아 깜빡했네 어제 잘 때만 해도 생각했는데 깨어보니 추워서 그만 이불속을 탐닉하다 포도밭 가자는 약속을 그냥, 아이고 이리됐네. 그럼 당신은 오늘 밭에 안 간 게 포도밭 가기로 해서 안 간 거야 하니 그렇단다. 밭에 갔다 오면 피곤할 것 같아서 안 간 거란다. 난 그것도 모르고 일요일이라 여유를 부리는지 알았으니...

다행히 같이 가기로 한 친구에게 시간 약속을 하지 않고 출발하면서 전화할게 준비하고 있어 하며 약속을 했기에 좀 늦었어도 마음 편하게 먹고 출발을 했다.

다행히 길이 안 밀려 생각보다 일찍 친구네 동네 도착을 해서 전화를 핬다. 고속도로가 안 밀려 빨리 왔다며 준비하고 나와하니 알았다며 쏜살같이 나와 우리 차에 같이 탔다.
왜, 와이프는 하니 어 애들이 온데 그래서 나 혼자 갈 거야 한다.

허긴 포도가 중하냐 외국에 가 있는 아들이 들어와 며느리 손주랑 다 온다는데, 얼른 가서 포도 가져다 손주 먹게 다녀오자며 다시 외곽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다행히 길이 안 밀려 외곽도로를 타다 과천에서 의왕 송산으로 가는 도로를 타니 비봉도 가까워졌다. 대장동인지 대장골인지 하는 곳에 도착하니 10시 10분이다. 길이 안 밀리니 청평에서 한 시간 반에 도착이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2022/09/2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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