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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차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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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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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ays ago3 min read

12시에 차이나리/cjsdns

운동을 마치고 들어 오는데 1층 청평 돌봄 센터에서 노랫소리가 흥겹게 흘러나오고 들뛰는 울림이 함께 나온다.
그 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올라오는데 야속한 생각도 따라서 올라온다.
아니 짜장면 먹기로 한지가 언제인데,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넘기고 넘기기를 해거 넘어 봄이 다 가는데도 소식이 없으니...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나니 또 생각이 난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으며 의례적인 인사말 안녕하시냐고 한다.
그래서 안녕하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냐고 사뭇 궁금하다는 듯 물으나 실은 궁금하지 않습니다 하는 속내까지 전해온다. 궁금할 리가 없다. 내 소식은 다 듣고 있을 테니 말이다.
여하튼 도대체 이게 뭐냐, 짜장면 먹기로 한 게 언제인데 하니 넉살 좋게 그동안 너무 바쁘고 아팠어요라며 오늘 좋습니다 한다.

그래서 나도 좋다고 하며 점심 저녁 어느 때가 좋으냐고 물으니 점심이 좋다며 12시에 만나잔다.
나도 좋다며 어디서 만날까요 하니 차리나리가 좋은데 줄 서서 먹어야 하니 기다리는 건 좋 그렇지 않아요 하길래 괜찮다 하니 제가 오늘 살게요 한다.

아니, 그런 법이 어디 잇냐 내가 산다고 했지 대접을 받겠다고 한적 없다.
사고 싶으면 오늘 말고 다음에 사라고 말했다.
말이 떨어지자 알았습니다 라며 바로 주워 담는다.
하여 같이 일하는 언니인지 동생도 같이 나오라고 했더니 옆에 있다며 동생이라 해서 좋아한다며 퉁명스럽게 나보다 8살이나 많은 언니라며 톡 쏘듯 말한다.

언니라고 하는 사람과 늘 함께하는 돌봄 센터 원장님 가 언니가 오늘 함께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을 사람이다. 그들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려면 줄줄이 맛난 사탕처럼 한나절 이상 꺼내야 하니 생략하고, 하누리재가복지 센터라는 노인 유치원을 아주 모범적으로 운영을 하던 사람들이다.
정말 자타가 공인하는 더나 가 해당 관공서까지 인정하는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모범 사레였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돌발변수가 생겨 지난 연말에 부득불 그만두게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인수인게를 했다.
제일 큰 이유는 공부와 건강 문제라고 하는데 그 외 다른 문제도 잇었지 싶은데 그건 알아도 모른 척해야 할거 같고 다만 시기 질투의 화신 같은 고약한 인연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응원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게 벌써 4개월 5개월이 지나갔다.
물론 그사이 내가 외국에도 두어 달 나가 있기는 했지만 여하튼 같이 할 시간이 없었다. 워낙에 성실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 언젠가는 손을 내밀면 다시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러하기에 자장면은 그냥 하는 이야기고 인연의 고리를 놓지 않으려 하는 것이기도 하다. 젊은 사람들이 뭔가 한다면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는 생각이 이 사람들과의 인연에서 첫 번째로 실현이 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약속 장소가 차이나리라고 하는 중국 음식점이다.
실은 이 집은 내일 또 다른 사람을 응원하기 위해 그저께 전화로 예약을 한집이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내일 저녁에 만나니 모레 포스팅으로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하기에 이야기를 줄입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늘 스팀으로 애터미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애터미에 대해 궁금하면 가입 의사가 있으면 댓글 물음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04/2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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